김승유의 생사를 확인한 신면은 경악합니다. 그런 신면에게 김승유는 수양과 그 무리를 죽일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그리고는 함께 거사를 모의한 군사들의 도움을 받아 유유히 그 자리를 벗어납니다.
사육신의 거사때문에 궁에 들어갈 수 없게 된 이세령은 김승유의 안전이 걱정이 되어 빙옥관으로 찾아갑니다.
다행히 김승유가 무사한 걸 확인합니다. 이세령은 뭐든지 김승유를 돕고 싶습니다.
그 마음에는 김승유를 연모하는 마음도 있지만 아버지가 무고한 사람들을 죽이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도 있습니다.
김승유는 이세령은 경혜공주 사저로 보내고 조석주에게 남은 형수와 조카를 부탁합니다.
하지만 이미 아침에 그런 부탁을 하지 말라고 했던 조석주입니다. 이대로 김승유 혼자 보내고 싶지 않습니다.
어느새 조석주는 불안불안한 김승유를 챙기는 든든한 형이 되어 있습니다.
그렇게 조석주와 노걸이도 김승유를 따라 사육신과 부마를 구하기로 합니다.
김승유 일행은 이세령의 호위무사로 위장하여 한성부로 잠입합니다.
하지만 신면은 이미 이들의 계획을 눈치챘습니다. 그는 일부러 군사들을 불러 옥사를 비우게 합니다.
친구 정종과 스승 이개가 무사히 탈출하도록 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들은 탈옥시키려는 김승유에게 완고하게 탈옥을 거절합니다.
치욕스럽게 사느니 충신으로 떳떳한 죽음을 맞이하고 싶다고 말이죠.
그들의 의지가 너무 강해 김승유는 하염없이 눈물만 흘릴 뿐 차마 억지로 데리고 나오지 못합니다.
수양대군을 만난 이세령은 아버지에게 거사를 일으킨 사람들의 구명을 간절하게 청합니다.
하지만 수양대군은 자신의 목숨을 노린 자들을 살려두고 싶지 않습니다. 후환은 뿌리째 뽑아야 뒷탈이 없습니다.
거기다가 한 술 더 떠 수양대군은 측근을 시켜 이세령은 감시하게 합니다. 김승유를 만나지 못하게 말이죠.
김승유는 부마 정종과 사육신들의 강한 의지를 경혜공주에게 전달합니다.
이세령도 조심스럽게 한성부의 일이 실패로 돌아갔다는 걸 알아냅니다.
김승유는 다음날 참형자으로 끌려가는 스승 이개를 배웅나갑니다.
다행히 부마 정종은 참형을 면하고 경혜공주와 함께 유배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스승 이개는 김승유에게 다시는 네 이름을 잃지말라며 훗날을 도모하라고 합니다.
그리고 궐에서는 당연한 순서로 상왕을 유배시키기로 합니다.
그 모든 일에 공주가 된 이세령은 아무런 힘도 없이 지켜볼 수밖에 없습니다.
미약한 힘이나만 잘못된 일을 바로 잡을 힘이 있길 바랬지만 그녀의 아버지는 그녀의 청에도 요지부동입니다.
그래서 이세령은 최후의 방법을 씁니다. 수양대군앞에서 스스로 머리를 끊고 부녀의 관계를 끊기로 합니다.
이세령은 경혜공주를 찾아가 모든 일들을 고합니다. 이세령은 아무런 도움이 되질 못해 경혜공주에게 미안합니다.
하지만 경혜공주는 그런 식으로나마 자신들을 도우려 했던 이세령이 고맙기만 합니다.
그저 아버지의 일에는 두 눈을 감고 공주로 호위호식을 해도 되려만 이세령은 스스로 걷어차고 나왔습니다.
이세령은 그렇게 몸종 여리만을 데리고 승법사로 들어갑니다.
유배를 떠나는 정종과 경혜공주를 배웅나온 김승유는 경혜공주에게서 이세령의 소식을 듣습니다.
김승유는 승법사로 이세령을 찾아갑니다. 그녀의 짧아진 머리가 마음아픕니다.
이세령은 가만히 자신의 머리를 쓰다듬는 손길이 김승유라는 걸 보지도 않고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신면도 승법사로 이세령을 찾아옵니다. 신면은 아직도 이세령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아니, 김승유가 살아 있다는 걸 안 순간부터 이세령의 대한 집착이 더 강해졌습니다.
이세령은 신면의 그런 집착이 한편으로는 무섭습니다. 그래서 여리에게만 그런 약한 자신의 마음을 비춥니다.
김승유가 떠나지 말고 자신의 곁에 있어주길 바라다, 고 말이죠.
그러나 아직 떠나지 않은 김승유가 그녀의 마음이 담긴 그 소리를 듣고 말았습니다.
이제는 더이상 망설이지 않기로 합니다. 다짜고짜 그녀를 데리고 승법사를 나옵니다.
설사 이세령 그녀로 인해 위험해진다고 해도 상관없습니다.
김승유가 이세령을 데리고 빙옥관으로 돌아오자 빙옥관의 여주인 초희는 기가 막힙니다.
하지만 그런 빙옥관 식구들과 달리 김승유의 형수와 조카 아강은 이세령을 반갑게 맞이합니다.
그러나 입이 가벼운 왕노걸에 의해 이세령의 신분이 들통이 나 빙옥관은 발칵 뒤집어 집니다.
김승유는 그런 빙옥관의 반응에는 별로 신경쓰지 않습니다. 어차피 며칠 뒤에는 이곳을 떠날 것이니까요.
하지만 상대가 형수라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이세령은 김승유의 형수앞에서는 영락없는 죄인의 신세입니다.
형수 류씨 부인은 이세령이 수양대군의 딸이라는 것이 못내 싫지만 그것보다 두 사람의 연정이 더 마음이 아픕니다.
그렇게 이세령의 신분이 발각이 되어도 김승유와 이세령의 사이는 더욱 더 가까워집니다.
김승유는 힘든 일로 고단해진 이세령의 팔을 가만히 다정하게 주물러 줍니다.
이세령은 칼을 품고 앉아서 잘 수 밖에 없었던 김승유를 자신의 어깨에 기대게 해 편안한 잠을 이루도록 합니다.
그렇게 두 사람의 연모는 한치 앞을 볼 수 없는 불안한 현실 속에서 더욱 더 깊어져 갑니다.
김승유는 한때 아버지 김종서의 부하였던 총통위의 박흥수를 찾아갑니다.
박흥수는 김종서의 부하였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한직으로 쫓겨나 술로 하루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박흥수 뿐만 아니라 총통위에 있던 김종서의 옛 부하들도 대부분 한직으로 쫓겨난 상태였습니다.
김승유는 박흥수에게 수양대군을 몰아내고 상왕을 다시 옹립하려는 자신의 뜻을 밝합니다.
하지만 박흥수를 설득하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김승유도 그들에게 강요하고 싶지 않습니다.
이미 수양대군에게 대적하다가 많은 목숨들이 죽어나갔습니다. 죽음을 각오하지 않고서는 힘든 일입니다.
한편, 빙옥관에서는 이세령이 아강이의 훈수를 들으며 즐거운 마음으로 김승유의 저녁을 준비합니다.
김승유 역시 돌아오는 길에 이세령에게 줄 새로운 옥 가락지를 준비합니다.
지난번의 옥 가락지는 한짝이 깨져 버렸기에 새로운 옥 가락지로 새로 시작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행복은 오래가지 못합니다. 군인들이 공주를 찾고 있다는 걸 알아낸 공칠구가 빙옥관을 의심했습니다.
그는 왕노걸을 꾀어내어 새로 들어온 이세령이 공주라는 걸 알아내 신면에게 고해 바칩니다.
이에 왕노걸이 이세령에게 피신하라고 하지만 이세령은 빙옥관 식구들 때문에 스스로 신면앞에 섭니다.
하지만 신면은 죄인을 숨겨준 곳이라며 빙옥관을 엉망을 부숴버립니다.
질투로 눈이 먼 신면에게는 더이상 예의는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김승유와 조석주가 빙옥관에 왔을 때는 모든 일들이 끝난 뒤였습니다.
왕노걸은 김승유에게 이세령이 남기고 간 말들을 전합니다.
반드시 김승유의 곁으로 돌아올 테니 상심말고 큰 일을 도모하라고 말이죠.
수양대군은 이세령에게 김승유의 행방을 집요하게 묻습니다. 하지만 이세령은 끝까지 그 물음에 답하지 않습니다.
이에 수양대군의 분노는 도를 넘어서고 급기야 무서운 결정을 내리게 합니다.
수양대군은 이세령과의 부녀의 관계를 끊습니다. 당연히 신면과의 혼사 역시 취소됩니다.
그리고 수양대군은 이세령을 신면의 노비로 살아갈 것을 명합니다.
과연, 이세령은 신면의 노비로 살아가게 될까요. 아니면 김승유와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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