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없는 설 연휴를 보내고 그동안 그 설 연휴 후유증에 시달리느라 한동안 뜸했습니다.
슬슬 홈베이킹도 하고 블로그 포스팅도 해야지, 하고 있는데 남편이 뜬금없이 영화를 보러 가자고 합니다.
처음엔 '어라~ 애들 팽개치고 영화보러 가자고.'라는 생각을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애들과 보는 영화였습니다.
그래도 아이들 여름방학 숙제때문에 보러 가는 게 아니라서 그나마 위안을 합니다.
영화 검색도 하고 아이들한테 예고편을 보여주면서 고른 영화가 <장화신은 고양이>였습니다.
참고로, 3D는 일전에 <아더 크리스마스>를 보고는 그 기술에 실망했기에 이번에는 보지 않기로 했습니다.
일반 4K 디저털 영화로 아이들 보기 편하게 우리말 더빙판으로 골랐습니다.



참고로 이 영화 제작진들이 만들었다는 영화 <슈렉>은 한번도 제대로 본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슈렉 제작진의 힘인지 <장화신은 고양이>는 우리가 알고 있는 샤를 페로의 <장화신은 고양이>의 내용이 아닙니다.
다만 그 캐릭터만 가져와서 <잭과 콩나무>라는 동화와 버물렸을 뿐입니다.
그래도 일단 우리 아이들은 팝콘과 콜라가 없는 상황에서도-아슬아슬하게 도착해서 구입을 못했답니다.
1시간 30분간 집중하면서 재미있게 보더라구요.



여러 별명으로 불리우면 무법자라는 칭호를 함께 가지고 있는 우리의 장화신은 고양이.
오늘도 이 마을 저 마을을 떠돌면 돈을 벌 수 있는 건수들을 찾아다니는 와중에 들은 마법의 콩 이야기.



잭과 질이라는 악명높은 도둑 부부가 갖고 있는 마법의 콩만 있으면
저 높은 하늘 위에 있는 거인의 성에 있는 황금알을 가져올 수가 있습니다.
이 마법의 콩은 우리의 고양이도 이미 오래 전에 들은 이야기이며 오랫동안 찾았던 콩기도 합니다.



그러나 마법의 콩을 찜하고 훔치려는 순간 이미 그 콩을 노리는 또다른 이가 있으니
바로 치명적인 매력의 소유자, '말랑손 키티'입니다.



더구나 말랑손 키티는 바로 옛날에는 절친한 친구였지만 지금은 둘도 없는 원수가 된 '험티 덤티'와 한패였습니다.



처음엔 험티 덤티때문에 거절했던 장화신은 고양이도 결국 이들과 손을 잡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힘을 모아 드디어 잭과 질에게서 마법의 콩을 훔쳐내는데 성공합니다.



그리고 커다란 콩나무를 타고 황금알 낳는 거위가 있다는 거인의 성을 향해 갑니다.
과연, 이들은 아무도 돌아오지 못했다는 거인의 성에 들어가서 무사히 황금 알을 훔칠 수 있을까요.
험티 덤티와 고양이는 다시 화해를 할 수 있을까요.

이 영화의 핵심 주제는 우정과 믿음 그리고 배신입니다.
장화신은 고양이는 험티 덤티의 배신으로 무법자 신세가 되었다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험티 덤티는 마을 다리에서 고양이가 자신을 버렸다고 생각합니다.
우정이라는 이름으로 똘똘 뭉쳐진 험티 덤티와 고양이...이 둘은 언제나 함께 하기로 맹세했습니다.
그러나 어느 한 순간의 일로 이 둘은 전혀 다른 길을 걸어가기 시작했고 한쪽은 그걸 배신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기나긴 우리의 인생에서 어느 순간 우리는 우리의 마음을 시험당합니다.
그리고 그 시험을 통과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진심어린 마음입니다.
험티 덤티가 고양이에게 자신의 진심을 보였을 때 고양이가 험티 덤티에게 자신의 진심을 보였을 때
비로소 두 사람은 서로 용서하고 이해하고 힘을 합칠 수가 있었습니다.

한낱 즐거움을 주는 만화 영화를 가지고 이런 생각을 한다는 것은 너무 깊이 생각하는 것일까요?
하지만 그저 어린 아이들이 읽는 이야기로 치부하는 동화야 말로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것을 깨우쳐주는 이야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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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메이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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